[총원소식] 2021년 글라렛 성인 대축일 총장 메시지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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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라렛 성인 대축일 총장 메시지



친애하는 수도회 형제 여러분,


우리 수도회의 설립자 성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대주교의 축일을 기쁘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  19  상황이  상당히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축일을 경축하는 데에 있어서 여전히 신중하고 조심스런 제약이 따를 거라고 사료됩니다. 대유행병의 체험에서 얻은 교훈을 발판으로 삼아 인류는 서서히 “새로운 정상화”의 궤도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녕, 삶의 시련을 통하여 인간 심성에 감춰진 참된 보화가 새롭게 드러납니다.


작년에 우리는 우리 설립자 성인의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였고, 금년에는 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의 어둔 그늘 아래 제26차 수도회 총회를 기념하였습니다. 인류가 짊어진 대유행병의 파급 여파와 병행하여 총회의 후속 시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 담대히 우리 삶과 선교로 나아갈 “새로운 정상화”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결단코  대  유행병이 우리에게서  선교적  열정과  투신을  앗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빅Vic에서  2주간의  총본부  평의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우리는 설립자 성인의 정신이라는 원천에서 샘물을 길러 주님께서 지난 총회에서  향후 6년을 꿈꾸어  엮어가도록 안배해주신  바에 물을 주고 키워나갈 것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글라렛 성인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영원에 대한 꿈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청년 시절에 그분은 직물 디자인에 대한 포부와 당신 친부의 뜻에 따라 성공적인 스펙 쌓기를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가만히 놔두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과 함께 꿈꾸며 다른 길로 하느님과 동행해가는 법을 그분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엄청난 격동의 시대 속에서 글라렛 성인은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 당신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을 담대하게 수행해 나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글라렛 성인이 당신의 자서전에서 기록한 일상 여정의 표현법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일깨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자서전 93, 101, 117, 118, 191, 198, 254, 403, 534, 674, 680, 697 등). 이렇게 하느님 말씀의 빛을 받아 현실에 대해 “일깨워진 깨달음”이 담대히 선교사 소명을 살아가기 위한 우리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 역시 격동의 시대 속에서 여러 도전에 맞서 있습니다. 하나의 수도회를 이루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 교회와 세상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어 나가야  합니다. 열매와 제품은 서로  다릅니다. 열매는  한  유기체의 건강한 내적 역동에서 맺어져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해나가도록 도와줍니다. 이와 달리 제품은 외면적 활동의 결과물일 따름입니다.


올 한 해 주님께서는 51명의 우리 수도회 선교사들을 당신 천상의 집으로 거두어 가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삶과 죽음에서 발산된 놀라운 증거에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이 작은 수도회가 처한 그 많은 선교사들의 죽음(대부분의  사인이 노환과  코로나)은 새로운 성소 발굴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일하라고 우리를 다그칩니다. 교회 안에 이는  악성  비방과  대중  매체의  스캔들  보도, 그리고 진영 논리의 대립이 교회에 대한 진실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의 고유한 소명의 가치들(예를 들어 단순한 삶의 방식,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섬, 돌봄과 연민의 관계성,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과 동반하고 우리 자신의 예수님 체험을 나누는 것)을 기쁘게 살아가는 것은 선교사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진정성을 아름답게 증거합니다


우리 모두가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쁨을 발산함으로써 성소 활성화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성소 사도직을 설립자 성인의 중재에 맡기고 싶습니다.


성모성심의 아들 된 우리 모두 글라렛 성인의 스타일대로 함께 나아갑시다. 아울러 글라레시안  패밀리를 비롯하여 글라렛  성인의  카리스마를 나누는 모든 이들과 함께 손에 손 잡고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며 우리 시대에 복음의 기쁨을 증거해 나갑시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CMF 총장, 마태오 바타마탐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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