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서한]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대축일 기념 메시지(2021)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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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담대한 마음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제26차 총회의 문턱에 선 우리는 주님께서 이 시대 우리 글라레시안들에게 무엇을 요처하실지 헤아려 실행하려는 마음을 품습니다. 우리 수도회의 설립자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성인은 주님의 꿈을 헤아려 거기에서 감도되어 모든 것을 버리고 사도적 선교사라는 당대의 험난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글라렛 성인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서 꿈꾸시는 바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글라렛 성인에게 성모 성심은 당신의 삶과 선교에 힘과 감흥을 주는 원천이었습니다. 성인은 성모성심을 "사랑의 용광로요 도구", "사랑과 의지의 기관이요 감각이요 도구", 성모님 존재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성모님의 마음은 하느님 사랑에 불타올라 나자렛의 한 시골 처녀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감행했습니다. 글라렛 성인이 티 없으신 성모 성심의 아들에 대해 꿈꾸었던 것, 즉 "사랑에 불타올라 가는 곳마다 사랑의 불길을 퍼뜨리는 사람", 이러한 꿈이 우리 안에서 요동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전대미문의 변화의 물결을 헤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여태껏 안전하고 익숙하다고 여겼던 많은 것이 붕괴 일로에 있고, 새로운 무언가가 태동할 조짐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낡은 것을 지나 새 것으로 들어선 문간에 서시어 구세주이신 주님 안에 뿌리내려 인류에 대한 주님의 계획에 담대히 피앗fiat을 외치십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주님 안에 뿌리내려 미지의 미래를 향해 담대히 걸어 나가기를,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지상에 펼쳐질 바를 기꺼이 받아들여 그리스도의 성령과 협력하기를 갈망합니다.


대유행병의 터널을 거쳐 세상은 조금씩 "새로운 정상화"의 길로 꾸역꾸역 복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면을 기꺼이 받아들여 향상된 자각과 마음의 지혜를 모아 우리 모두의 고통에서 성숙한 결실을 맺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형제들의 정의로운 세상,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의 건강을 되찾는 데에 투신할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다가올 총회를 맞이하며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마음 열어 피앗fiat 합시다. 여러분 모두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을 뜻깊게 기념하며 은총의 열매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6월 12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의 아들들의 수도회

마태오 바타마탐 총장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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