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5,27-33 / 요한3,31-36>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 한권만 본 사람이라고 하지요. 아예 모르면 처음부터 배우려는 자세라도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은 애매하게 알면서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고집을 부리곤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대사제를 비롯한 최고의회 의원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율법과 자기들의 경험에 비추어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을 판단하면서, 정작 제자들이 답하는 설명에는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이러한 최고의회 의원들의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선입견이나 편견이 되어서, 그 뒤로는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려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건, 혹은 어떤 상황이건 간에,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또 통합적으로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십니다.
사실, 누군가를 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지금 속마음은 물론,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또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 사람의 뒷모습이 지금 어떤지도 볼 수 없지요. 그저 이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만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 양 말하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그 교만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3,31)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는 아주 일부만 볼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비로소 누군가를 내 좁은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넓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겸손하면서도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사도5,27-33 / 요한3,31-36>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 한권만 본 사람이라고 하지요. 아예 모르면 처음부터 배우려는 자세라도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은 애매하게 알면서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고집을 부리곤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대사제를 비롯한 최고의회 의원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율법과 자기들의 경험에 비추어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을 판단하면서, 정작 제자들이 답하는 설명에는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이러한 최고의회 의원들의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선입견이나 편견이 되어서, 그 뒤로는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려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건, 혹은 어떤 상황이건 간에,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또 통합적으로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십니다.
사실, 누군가를 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지금 속마음은 물론,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또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 사람의 뒷모습이 지금 어떤지도 볼 수 없지요. 그저 이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만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 양 말하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그 교만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3,31)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는 아주 일부만 볼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비로소 누군가를 내 좁은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넓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겸손하면서도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