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처]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묵상 십자가의 길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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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루카 23,49-52)

 

해설

거의 모든 이가 자리를 떠난 가운데에 성모님과 요한과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을 비롯하여 다른 몇몇 이들이 끝까지 남았습니다. 그들은 자비와 연민과 연대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묵상

최근의 감염병 확산으로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던져 응답한 수많은 길동무들을 다시 한번 알아보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 공동 역사의 결정적 사건들을 용감하게 써 내려온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엮여 있고 그들을 통하여 지탱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평범한 사람들은 의사, 간호사, 약사, 상점 종업원, 환경미화원, 요양사, 운송 종사자, 기본 서비스 제공자와 보안 요원, 자원봉사자, 사제와 수도자 등입니다. 이들은 누구도 혼자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형제들, 54)


기도

성모님, 당신께서는 십자가 발치에서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실 것을 수락하셨습니다. 이로써 아드님 예수님뿐만 아니라 “여인의 나머지 후손들(묵시 12,17)”을 위한 당신의 모성이 충만히 이루어집니다.  모두가 형제자매 되어 사회의 모든 버림받은 이들이 제 자리를 회복하여 정의와 평화가 빛나는 새 세상을 세울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 주소서. (모든 형제들, 278)

 

성모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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