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처]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묵상 십자가의 길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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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 저마다 한몫씩 차지하였다. 속옷도 가져갔는데 그것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 하고 말하였다. (요한 19,23-24)


해설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십니다. 송두리째 벗겨져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가난한 사람이 되십니다. 온갖 비인간적 행태가 자행되며 그분의 자존감과 존엄성과 영혼마저 빼앗아갈 태세입니다. 오늘날의 여러 나라 또한 이러한 상황에 처해져 자국의 고유한 문화적, 사회-경제적 자산을 박탈당하며 억압받고 있습니다.


묵상

일부 경제 강대국들이 저개발 국가들을 위한 문화적 모델로 제시됩니다. 저개발 국가들은 그러는 대신 자국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들에서 출발하여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면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형제들, 51)

자존감의 파괴는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세상을 균일화하려는 경향 뒤에서 이러한 낮은 자존감을 이용하는 권력의 이익이 자라납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매체와 관계망을 통하여 가장 힘 있는 자들을 위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려 획책합니다. (모든 형제들, 52)

다음 사실을 사람들은 잊어버립니다. “뿌리가 없다는 느낌, 아무 데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보다 더 나쁜 소외의 형태는 없습니다.” (모든 형제들, 53)


기도

주님, 당신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인류를 보살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종족의 다름과 사회-경제적 차이와 사람들의 다양함 속에서 모두 형제자매된 한 가족을 이룰 소명의 씨앗을 알아보게 하소서. 서로 다름 속에서도 조화롭고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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