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6,45)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을 말하는 법이다.”

2020-09-12
조회수 561

사람들은 흔히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과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음료 또는 찬 음료를 마신 뒤의 사람의 태도 변화에 대한 심리 실험을 보면

찬 음료를 마신 사람은 대화 상대자에게 조금 냉랭한 말투와 질문을 던지고,

따뜻한 음료를 마신 사람은 상대방에게 부드럽고 여유로운 태도로 말하고 질문합니다.

 


이런 태도를 마주하게 되는 대화 상대자는

상대방의 말투와 분위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때로 상대방의 냉랭함에 긴장하고 불안하게 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태도에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찬 음료보다는 따스한 음료를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좋은 마음, 생각, 기억들도 있지만 욕심, 두려움, 나쁜 기억이나 오해를 품고도 있습니다.

환경에 지배 받지 않는 자존감 강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지만

많은 경우 여전히 주변 환경에 지배를 받습니다.

누군가가 계속 옳다고 주장하면 어느 새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대화하는 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변화되고, 그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가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마음에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결국 우리들의 삶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을 듣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단순히 지치고 힘든 세상을 살며 잠시의 위안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에 한 번 미사를 드리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말할지 몰라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 가에 따라 잠시의 위안이 아니라 우리 삶 자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 희망, 사랑의 환희를 체험하게 하고

또 자신도 그렇게 살게 하는 변화의 힘이 됩니다.

 


그 변화의 힘이 되는 사람을 벗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이 일상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사회나 공동체가 될 때

그 사회나 공동체는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곳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힘이 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이기를 바라지 말고

나 자신이 먼저 따스한 커피를 내고, 따스한 말을 건네고,

삶의 희망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상대방과 대화하기 전 따스한 커피나 차를 내 놓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편안함과 행복에 대한 기대의 작은 출발점이겠죠.

그렇게 마음에 따스함을 더 자주 만들고, 누군가와 나누게 될 때,

우리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하느님의 사랑은 흘러나올 것입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또는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따스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따스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주님, 오늘은 당신과 따스한 차를 마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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