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15,7-21 / 요한15,9-11>
흔히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씁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단지 내 존재의 일부만 누군가에게 맞닿는 차원이 아니라, 마치 물속에 빠지듯 내 온 존재가 그 현존 안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빠져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 인격이 그 영향을 받고, 결국 그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것이지요. 마치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그 물 안에서 영향을 받고 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묾으로써 충만한 기쁨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선 당신의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지요.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계명은, 흔히 생각하듯 힘겹게 지켜야 하는 강요와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이것은 요한1서가 이야기하는 힘겹지 않은(1요한5,3) 계명,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는 것"(1요한3,23)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분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불편하고 싫은 사람과 있으면 아무리 신나고 즐거운 일을 하더라도 마음에 기쁨이 생기지 않는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무엇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기쁨이 느껴집니다. 기쁨은 사랑하는 이의 현존 안에 머물 때 맺히는 열매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충만한 기쁨의 비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외적 요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 사랑이신 분 안에 머물기에 내 안에 충만해지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이러한 충만한 기쁨이 내 안에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내 마음도 기쁘지 않은데 다른 이들을 사랑하려 하는 것은, 어쩌면 내 힘만으로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는 교만이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는 위선이 될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우리가 예수님과 사랑에 빠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분 현존 안에서 내 모든 존재 안에 그 사랑이 스며들고, 그래서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함께 청하고 싶습니다. 아멘.

<사도15,7-21 / 요한15,9-11>
흔히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씁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단지 내 존재의 일부만 누군가에게 맞닿는 차원이 아니라, 마치 물속에 빠지듯 내 온 존재가 그 현존 안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빠져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 인격이 그 영향을 받고, 결국 그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것이지요. 마치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그 물 안에서 영향을 받고 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묾으로써 충만한 기쁨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선 당신의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지요.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계명은, 흔히 생각하듯 힘겹게 지켜야 하는 강요와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이것은 요한1서가 이야기하는 힘겹지 않은(1요한5,3) 계명,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는 것"(1요한3,23)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분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불편하고 싫은 사람과 있으면 아무리 신나고 즐거운 일을 하더라도 마음에 기쁨이 생기지 않는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무엇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기쁨이 느껴집니다. 기쁨은 사랑하는 이의 현존 안에 머물 때 맺히는 열매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충만한 기쁨의 비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외적 요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 사랑이신 분 안에 머물기에 내 안에 충만해지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이러한 충만한 기쁨이 내 안에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내 마음도 기쁘지 않은데 다른 이들을 사랑하려 하는 것은, 어쩌면 내 힘만으로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는 교만이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는 위선이 될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우리가 예수님과 사랑에 빠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분 현존 안에서 내 모든 존재 안에 그 사랑이 스며들고, 그래서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함께 청하고 싶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