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5) "너 가파르나움아!"

2022-09-30
조회수 821

베싸이다와 코라진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마을들이며, 특히

가파르나움은 예수님의 갈릴래아 지방의 선교 중심지였습니다.

가파르나움은 '예수의 도시'(마태 9,1) 또는 '예수의 집이 있는 곳'(마르 2,1)이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예수님의 활동이 집중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파르나움에서 레위 마태오를 부르셨고(루가 5,27-28),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셨으며(루가 4,38-41),

마귀 들린 자(루가 4,31-37), 중풍병자(루가 5,17-26), 백부장의 종(루가 7,1-10) 등을

고쳐주셨던 곳입니다.

또한 죽었던 야이로의 딸을 다시 살리신(루가 8,49-56) 곳이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는 가르침을 베풀어

사람들이 놀라워했던 곳(루가 4,31-36)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과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당시 가파르나움 사람들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 나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많은 기적과 가르침이 가파르나움이라는 도시에서 이루어졌는데도

왜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돌아서지 않았을까요?

 

가파르나움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항구도시입니다.

유다 지방으로 통하는 주요 도시였기에

많은 문물이 오고가는 상업 도시이자 로마 군인의 주둔지였습니다.

즉, 당시의 가파르나움은 시리아를 거쳐 에집트로 건너가는 길목에 위치하는 요충지로

발달된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합니다.

외부로부터 새로운 문물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새로운 사상들은 놀라움을 주었지만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이고,

하늘에 오를 것 같은 착각을 줄만큼 많은 기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회개에로 초대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차라리 띠로와 시돈에서 그런 기적을 행하였더라면 너희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개탄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갈릴래아 나자렛 출신인 예수님은 분명 갈릴래아의 사회 상황에 밝았을 것입니다.

배고프고 굶주리며 권력자들에게 휘둘림을 당하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아시는 예수님은,

베싸이다와 코라진과 가파르나움에서 세리와 창녀와 가난한 이들을 향해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이 복음이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무관한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한 복음 선포를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네 손에 와 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신이 알고 살아가고 있는 습관들로부터,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생각들부터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방식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이렇게 변화하려 않는 우리의 마음을 질타하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너 가파르나움아!

 

"예수님, 바쁘게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쁨 속에는 당신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당신을 돌아보게 하소서. 오늘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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