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4,29)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2023-04-16
조회수 507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나고 그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현재도 그러하며

다가올 미래에는 그런 어려움들이 없기를 바라지만 분명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인생의 고난은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든, 어린이든 상관없이 - 우리 수도자들도 물론 -

자기 자신만의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가지 어렵고 골치 아픈 문제들로 인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에게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각자 자기만의 꿈이 있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만의 꿈, 관심, 관계 맺는 사람 등에 대해

그 어떤 특별함을 맺고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를 하나도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삶을 뒤 흔드는 사건들을 모두 피해갈 수 없기에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그 문제와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우리가 직면해야 할 그 어려움의 순간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은총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제 1 독서에서, 우리는 베드로와 요한의 특별한,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모습 하나를 보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다 유대지도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죄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유대인들에게 붙잡힌다는 것은, 곧 그들에게도 같은 길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 요한 역시 그렇게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이죠.

그런데,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 동료들에게 돌아와 그들이 드린 기도가 흥미롭습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동료들이 한 마음으로 어떻게 기도했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을 덮고 있는 이 죽음의 그림자를 벗겨 달라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위협하는 원수들을 모조리 없애 달라며 기도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들이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새로운 기쁨이 하나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으로,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주님의 이름 때문에 박해받는 것이

그분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이 아니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매일의 삶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어,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외적으로 아픔을 겪는다 해도, 그것마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드리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놀라운 신비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은총으로 이루어진 삶의 특징은

‘환상과 헛된 꿈으로부터 자유롭고, 사물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도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올바르게 함으로써,

자기 이익이나 세상의 가치 혹은 두려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자유인이 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어려움이 다가오면 어떻게 기도합니까?

저 원수 같은 사람을 없애달라고 기도합니까?

아니면 제발 이 어려움에서 무조건 건져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합니까?

제자들은 자신의 현실에 담대하게 직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용기를 청합니다.

자신이 체험하고 마음에 품게 된 이 기쁜 사랑을 담대히 마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어려움은 상존합니다. 그리고 때로 그 어려움은 견딜 수 없을 만큼 크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망치지도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담대하게 어려움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하며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가족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 그런 담대함의 은총을 청하며 이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아멘.

 

“주님,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직면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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