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022-01-25
조회수 141

<2티모1,1-8 / 루카10.1-9>


많은 것을 소유하고, 또 그렇게 부족함 없이 채우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부족함 없이 미리 준비하는 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지요. 그래서 머릿속은 지식으로 채우고, 손에는 연장을 들고, 또 통장은 돈으로 채우려 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가득 채우기보다 오히려 비울 때, 그 비워진 자리가 더 소중하게 쓰일 때도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건물을 보더라도 실제로 쓰이는 부분은 벽으로 둘러싸인 빈 공간이지요. 만일 무언가로 빈자리 없이 건물을 가득 채운다면, 그 건물은 더 이상 어떤 쓸모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릇도 마찬가지이지요. 가득 차 있지 않고 속이 비어 있기에, 그 그릇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채우지 않아서 생기는 빈 자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비움의 지혜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지요. 아마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은 그 빈자리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채우라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적인 대응방식을 비워내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섭리를 채우라고 제자들을 초대하신다는 말이지요.


복음이 이야기하듯,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하십니다. 무엇보다 그곳 사람들이 제자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회개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파견을 통해 제자들이 변화되고 성장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굳이 우리와 함께 일하고자 하시는 것도, 꼭 우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회를 통해 우리가 변모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복음화되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다양한 형태로 주님께서 파견하신 선교사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이 이야기하듯,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통해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어 가고, 또 우리가 날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모되어 갈 수 있도록, 인간적인 방식을 비우고 거기에 하느님의 지혜를 채울 수 있는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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