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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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무5,1-7.10 / 마르3,22-30>


오늘 복음 바로 이전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그러한 예수님을 중심으로 수많은 군중이 모여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행보에 대해서 가까웠던 친척들마저 그분이 미쳤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나오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한 발 더 나가서, 예수님이 마귀에 들렸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렇듯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습과 다를 때, 우리는 그 자체를 배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잘못된 것으로 규정한 이상, 아무리 많은 사람이 거기에 동조하더라도 내 뜻을 굽히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래서 내 생각을 바꿀 바에야 차라리 그 사람을 미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게 더 쉬워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생각 안에 갇혀 있기만 해서는 그 어떤 성장도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하느님 능력마저도 내 틀에 맞춰 이해하려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 왕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능력을 묵상하게 되곤 합니다. 주목받지 못하던 어린 막내가 왕으로 선택되었던 순간도 그렇고, 골리앗을 쓰러뜨린 순간도 참으로 놀랍습니다. 또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인간적인 눈에는 다윗의 군대가 눈먼 이나 다리저는 이들에게도 질만큼 형편없어 보였던 모양인데, 예상과 달리 여부스족을 점령하고 계속 그 세력을 키워가는 다윗을 보면서, 하느님의 능력은 결코 사람의 판단으로 가늠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이렇듯 하느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통해 주어지는 선물로부터 스스로를 배제시켜 버리는 것이지요. 그 결과, 그 사람은 용서는 물론 그 어떤 성령의 활동에도 자신을 내맡기지 못하게 됩니다.


제1독서는 하느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셨기에 놀라운 일들이 가능했다는 고백으로 끝을 맺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능력이 우리들 안에서도 충만하게 드러나기를 바라며, 이에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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