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2,27)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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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당시 악명 높은 게쉬타포들이 유대인들을 체포해 혹독한 형벌을 가할 때,

유대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애쓰던 천주교 신자들을 도와주던

자애로운 개신교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시골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의 선행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러다 그들 부부가 차례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부부는 살아생전에 자신들과 함께 일했던 천주교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죽은 뒤에는 천주교 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그 지역 교회 관계자들은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습니다.

천주교 신자 이외에 천주교 묘지에 묻힐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천주교 묘지의 펜스에 옆의 가장 가까운 땅을 사서

그 개신교 부부를 묻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후 친구들은 밤중에 다시 그 무덤에 갔습니다.

그들은 밤중에 몰래 천주교 묘지의 펜스를 뽑아

개신교 부부의 무덤 밖으로 펜스를 새로 둘러쳤습니다.

그리하여 개신교 부부의 무덤을 천주교 묘지의 무덤들 안에 놓이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있어서

말씀에 대한 모든 해석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할 유일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 구원 사업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신앙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고,

하느님은 인간 가운데 서고자 하시니 하느님과의 만남의 중심은 인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인격으로 만날 그곳에 인간은 사라지고

다른 것이 들어온다면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이 사랑하고자 하는 인간이 사라진 그곳에 무엇이 남아 있어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때로 너무 많은 일에 관여하고 참여함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많은 소리로 인해

하느님께서 당신이 지금 여기에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에 함께 계심을 알게 하시는

내면의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합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세상은 우리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세상의 온갖 수단들을 통해 우리의 귀를 막고,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삶을 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착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채워지지 않는 인간 내면의 욕구는

여러 가지 관심사와 욕심들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어딘가에 살 만한 의미가 없는지, 가치 있는 무엇이 없는지 두리번거리곤 합니다.

 

‘가득 차 있는데 뭔가 덜 채워진 것 같고, 매일의 일상생활은 바쁜데 지루하고,

서로 함께 살고, 함께 일을 하는데 외로운 것이 오늘날 사람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영적으로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는 분명한 증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교회에서 신자들은

사제 수녀가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것에도 고마워하지만,

사제와 수녀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 더 기뻐하고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을까요?

또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믿으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자신에게 친절하고 따스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동료가 있다면 하느님께 더 감사할 것입니다.

 

법에 매인 바리사이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하는 그들만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욕심들로 법의 본래적 의미를 찾지 못하는 우리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착각으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람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바리사이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주님, 우리 마음의 펜스를 부셔주소서. 안되면 더 넓혀라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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