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28) 멍에

2025-12-10
조회수 48

요즘은 커피라 대세입니다.

커피 전문점이 무수히 생겼고, 갖가지 커피향이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아침에 일하기 전에 한 잔, 또는 점심 식사 후에 잠시 여유를 즐기면서 한 잔,

저녁에 커피 전문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 기다리며 한 잔.

이렇게 커피는 우리 삶 곳곳에 들어와 삶의 여유는 곳 커피 마시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우리에게 새롭게 기운을 차리게 하거나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대림절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그 동안 하느님의 영적 초대를 깊이 묵상해왔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깊은 영적 체험을 통한 기다림의 시간 가운데서

오늘 교회는 우리에게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주는 듯합니다.

 

피곤에 지키고 힘든 이들에게 새 힘을 주어 독수리 날개에 태우시려는

하느님의 세심한 자애로움이 제 1 독서에서 따스하게 울려 퍼지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은 다 내게 오라는, 내게 와서 안식을 얻으라는

예수님의 따스한 초대가 복음에서 메아리칩니다.

 

힘들고 고된 일에 지친 이들에 대해 예수님은 안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에서 “안식”을 말하는 희랍어 “.ἀναπαύω”(아나파우오)는 본래,

“새롭게 하다” 또는 “기운나게 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안식을 주시겠다”는 의미가 짐을 없애버리고,

다시 짐을 지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을 주겠다는 약속은 이 삶의 힘든 여정 안에서 우리를 새롭게 하고,

기운 차리게 해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기에 이 초대에서 핵심적인 단어는 “멍에”입니다.

“멍에”라고 번역했던 이 말 “.ζυγός”(쥐고스)은 본래 유대교에서

“순종”, “의무”, “제자도”, “복종” 등의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또한 “자유”와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그리스도인의 “멍에”가 편하고 가볍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삶의 여정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를 새롭게 하고 힘을 주실 때,

그분에게 순종하는 제자다움이 짐스러움이 아니라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림을 보내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이 메시지는 어떤 의미일까요?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일 것입니다.

주님은 이 순간에 우리에게 오시며 말씀하십니다.

 

“천천히...천천히...자신을 조금 내려놓으면서 잠시 마음으로 들어보라.”고 하십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에서처럼,

“더 좋은 몫을 택하기 위해” 먼저 주님 발치에 앉아 있길 바라십니다.

잠시, 천천히 조금 내려놓으면서 “내게 와서” 마음으로 들으라고 하십니다.

그 안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오늘은 우리도 잠시 주님과 단 둘이, 또는 사랑하는 벗들과 커피 한 잔 나누며

하느님이 주시는 신선한 기운을 가만히 앉아 숨을 깊이 들이켜 보십시오.

커피향을 음미하면서 주님과 마주하고 웃어보십시오.

그리고 오늘 전하는 독서와 복음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주님도 행복하고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주님, 오늘은 주님 곁에서 천천히 당신과 함께 숨 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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