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0,8)"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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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서품을 받는 새 사제 중에 한 분이 자신의 봉헌 구절로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자 지나온 시간들을 성찰하고,

하느님과 교회와 많은 신자들을 위해 자신을 말씀의 봉사자로 봉헌하는 순간

그가 내어 놓은 출사표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였습니다.

 

사제직에 오르는 영광과 기쁨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이어져 온 많은 은총의 순간들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의 것임을 겸손히 고백하는 새 사제의 마음이 읽혀져

그의 성구를 읽는 게 그저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 사제의 결심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거저 줄 용기를 낼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도 그런 사람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IQ(지능지수) 높아서는 아닐 것입니다.

감성 지수가 높은 신자인 경우는 그래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EQ(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니 다른 사람을 아픔을 보면,

믿음과 신앙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려는 마음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무상의 선물이라는 감각을 지닌 사람은

무엇보다 SQ(Spiritual Quality) 즉 영적 지수가 높은 사람들입니다.

영적 지수가 높은 사람은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고 알아야 할 것을 아는 이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적 지수가 높은 사람은 보이는 것 너머의 의미들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흔히 그런 영적 지수는 타고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적 지수는 우리가 개발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적 지수를 높이는 요인 중 외적인 방법 하나는 사람에 대한 존중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람에 대한 존중심이 평화를 촉진하고 건설하며

진정으로 통합된 인본주의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선포한 적이 있습니다.

 

조금 힘들지만 영적지수를 높이는 내적 작업 중 하나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느님과의 친밀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어떻게든 더 많은 일꾼을 파견하려 하십니다.

 

예수님의 그 마음을 가까이 하고 닮아가는 것이 영적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의 어려움을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예수님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그분의 마음이 나를 어떻게 가까이 하시고자 하는지 그분의 손길에 가까이 가고,

그분이 다른 이의 아픔을 어떻게 보시는지 가까이 다가가 보아야합니다.

 

영적지수를 높이는 예수님과의 내적 친밀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우리는 영적 여정, 영적 심화 과정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방어의 벽을 허물고 상대에 대한 존중의 자세를 가지며 선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신 말씀에까지 다다르기 위해서는

더 깊은 영적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면 내가 가진 것이 온전히 받은 것이 되지 못하고,

기쁘게 내 것을 나눠주는 것도 완전한 영적 해방, 평화의 은총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더 큰 영적 자유와 평화의 은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의 은총을 청합니다. 아멘.

(사진 : 나주, 메리세다리아스 수녀회 복도 전시 그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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