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2,38-42 참조)요나의 기적

2022-07-18
조회수 245

거대한 물고기 배 속에서 삼주야를 지내다 풀려나왔다는 요나의 이야기를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 동화 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버젓이 성서에 실려 현대에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지닌 신적 정체성, 즉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증명해 보라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요나의 기적 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복음에서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보다

"예수님의 죽음과 3일간 무덤에 묻히셨다 부활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사람들은 예수님께 그리고 믿는 이들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무엇인가 특별난 것을 보여달라며 시비를 걸곤 합니다.

예수님이 2000년 전에 보여주신 "요나의 기적"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예수님이나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요나의 기적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도 그리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우리에게

그것은 당연히 "죽음과 부활"일 것입니다.

 

죽음이란 죽는 것입니다.

생명이 있는 것이 끊어져서 생명이 없어지는 것이고,

부활이라는 것은 사는 것입니다.

생명이 없어진 것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살아나는 것이죠.

여기에서 생명은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요나의 기적"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이 되면 됩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살고자 하는 힘을 줄 것이기에

그것이 무엇이고,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면

굳이 예수님께 보여달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 자신 스스로가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제된 후 한 동안 "라파엘의 집"이라는 곳에 미사를 다녔습니다.

그곳은 장애아들을 보호하는 복지 시설이었는데,

가정에서 보호하기 어려워 위탁된 아이들, 혹은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었죠.

그곳에서 함께 기거하며 그 아이들을 돌보는 책임자와 많은 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아이들 앞에 자신을 죽일 때 아이들도 살고,

자신의 영혼도 살아남을 체험하고 있었죠.

개개인 가진 문제들도 많고, 일이 힘들어 오래지 않아 그만두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분명히 하나 알게 된 것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때(죽음), 자신들이 행복했었다는 것(부활)을.

 

오늘날 사람들은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달라고 칭얼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그렇게 "요나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겠죠.

그러나 그 기적의 완성은 오직,

니느베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끌었고, 예수님께서 당시의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끈 것처럼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뿐입니다.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 말씀이 저의 참된 힘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당신 말씀을 더 소중히 여기며 읽고 가슴에 담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풋터 로고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4

전화번호 : 02-743-7026      팩스 : 02-743-7027

이메일 : cmfkorea@catholic.or.kr

COPYRIGHTⓒ CLARETIANS.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S

풋터 로고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4      전화번호 : 02-743-7026      팩스 : 02-743-7027      이메일 : cmfkorea@catholic.or.kr

COPYRIGHTⓒ CLARETIANS.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