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사순 제1주간 월요일

2022-03-06
조회수 125

<레위19,1-2.11-18 / 마태25,31-46>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거룩한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룩한 미사에 참례하고, 거룩하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모시고, 또 고해성사를 통해 거룩한 상태가 되려고 하는 것이 그런 이유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이런 열망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들의 '귀소본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제1독서 말씀은 어떤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게 해주는 초대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는 삶이 어떤 삶인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줍니다. 우선 제1독서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도둑질하거나 속이지 말고, 이웃을 억누르지 말고, 악담하지 말고 함정을 파지 말라고. 그리고 불의를 미워하고 정의를 사랑하며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고 형제를 미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느님 경외와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할 때, 참으로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복음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최후의 심판 때 사람의 아들 오른편 양의 무리에 들기 위해서는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나그네를 맞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하시지요. 한 마디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거룩함에 이르는 구체적인 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절대타자'라는 말도 있듯이, 분명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전적으로 다른 존재이십니다. 하지만 거룩하게 된다는 것, 다시 말해서 거룩함의 샘이신 그분께로 나아간다는 것이, 모든 인간적인 것을 배제하고 천사들의 방식을 따라 산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일상으로부터 시작되는 거룩함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 참 인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바로 성화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특별한 기도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와 더불어 일상 안에서 거룩함의 길을 많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우리 삶이 구체적으로 성화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풋터 로고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4

전화번호 : 02-743-7026      팩스 : 02-743-7027

이메일 : cmfkorea@catholic.or.kr

COPYRIGHTⓒ CLARETIANS.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S

풋터 로고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4      전화번호 : 02-743-7026      팩스 : 02-743-7027      이메일 : cmfkorea@catholic.or.kr

COPYRIGHTⓒ CLARETIANS.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