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36,23-28 / 마태22,1-14>
오늘 복음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리지 않고 아무나 혼인 잔치에 초대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막상 온 손님들 가운데 예복을 안 입은 사람들을 어둠 속에 던져버린다니 말입니다. 사실, 초대장도 받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잔치에 불려가면, 예복을 제대로 입고 준비해서 갈 수 없는 노릇이지요. 차라리 처음부터 초대하지 말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까닭에 대체 이 혼인 예복이 무엇인지 여러 해석이 있었는데, 전통적으로 교부들은 이 예복이 바로 사랑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사랑이 없는 사람은 그 잔치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볼 때, 혼인 잔치에 갑자기 초대받은 사람 가운데, 예복을 입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사실, 이 혼인 예복, 곧 사랑의 옷은 눈에 바로 보이지 않지요. 만일 눈에 보였더라면 종들이 고을 어귀로 가서 사람들을 데려올 때 예복을 입은 사람만을 골라서 데려올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그 예복이 사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요. 그런 혼인 예복이라면 특별한 때에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머무는 이들이라면 언제든 갖추어 입고 있을 예복일 것입니다. 그러니 갑작스럽게 초대받았다고 해서, 차려 입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초대받은 이들에게 사랑이 없다고 해서 손발을 묶어 어둠 속에 내던지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손발이 묶인다는 것은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마음이 없는 이들은, 그 어떤 진실된 선행도 할 수 없기에, 그들의 손발은 묶인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 던져진 이들은 이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람들의 필요를 올바로 볼 수조차 없게 됩니다. 복음에 따르면 예복을 입지 않은 이들이 임금에 의해 내던져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사랑의 예복을 입지 않은 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손발을 묶고 눈을 감아 버리고 있는 것을 묘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사랑의 실천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하느님 나라는 혼인 예복을 입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나라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마따나, 이 나라는 새 마음과 새 영을 지니고 사랑의 예복을 입은 사람들로 구성된 나라, 또 그들이 정의와 평화를 꿈꾸고 실행하는 나라입니다. 어둠 속에 손발이 꽁꽁 묶인 이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옳은 일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어두운 곳에 소외된 이들을 오히려 더 또렷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지요. 그러한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우리 각자가 사랑의 옷을 입고, 잔치에 합당한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에제36,23-28 / 마태22,1-14>
오늘 복음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리지 않고 아무나 혼인 잔치에 초대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막상 온 손님들 가운데 예복을 안 입은 사람들을 어둠 속에 던져버린다니 말입니다. 사실, 초대장도 받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잔치에 불려가면, 예복을 제대로 입고 준비해서 갈 수 없는 노릇이지요. 차라리 처음부터 초대하지 말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까닭에 대체 이 혼인 예복이 무엇인지 여러 해석이 있었는데, 전통적으로 교부들은 이 예복이 바로 사랑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사랑이 없는 사람은 그 잔치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볼 때, 혼인 잔치에 갑자기 초대받은 사람 가운데, 예복을 입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사실, 이 혼인 예복, 곧 사랑의 옷은 눈에 바로 보이지 않지요. 만일 눈에 보였더라면 종들이 고을 어귀로 가서 사람들을 데려올 때 예복을 입은 사람만을 골라서 데려올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그 예복이 사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요. 그런 혼인 예복이라면 특별한 때에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머무는 이들이라면 언제든 갖추어 입고 있을 예복일 것입니다. 그러니 갑작스럽게 초대받았다고 해서, 차려 입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초대받은 이들에게 사랑이 없다고 해서 손발을 묶어 어둠 속에 내던지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손발이 묶인다는 것은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마음이 없는 이들은, 그 어떤 진실된 선행도 할 수 없기에, 그들의 손발은 묶인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 던져진 이들은 이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람들의 필요를 올바로 볼 수조차 없게 됩니다. 복음에 따르면 예복을 입지 않은 이들이 임금에 의해 내던져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사랑의 예복을 입지 않은 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손발을 묶고 눈을 감아 버리고 있는 것을 묘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사랑의 실천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하느님 나라는 혼인 예복을 입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나라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마따나, 이 나라는 새 마음과 새 영을 지니고 사랑의 예복을 입은 사람들로 구성된 나라, 또 그들이 정의와 평화를 꿈꾸고 실행하는 나라입니다. 어둠 속에 손발이 꽁꽁 묶인 이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옳은 일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어두운 곳에 소외된 이들을 오히려 더 또렷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지요. 그러한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우리 각자가 사랑의 옷을 입고, 잔치에 합당한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