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15,14-21 / 루카16,1-8>
부자가 집사를 쫓아내려고 한 이유는 그 집사가 재산을 낭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낭비라는 말은 본래 쓰여야 하는 목적과 달리, 무언가가 헛되이 사용될 때 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예컨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시간 낭비이고, 돈을 올바른 용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돈 낭비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부자의 재산이 낭비되었다 함은 그 재산이 올바른 용도에 쓰이지 않았다는 의미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사가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자 주인은 그 집사를 칭찬했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있어서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아니, 어쩌면 부자의 재산은 빚을 탕감해줄 때 오히려 본래의 목적대로 쓰이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부자의 재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름이나 밀, 혹은 돈이나 재물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었다고 묵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재산을 낭비했다고 하면 당연히 물질적인 것, 이를테면 돈을 낭비했다고 짐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직 사랑이시라고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께는 사랑과 자비의 마음 앞에서 모든 것이 다 상대화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니 만일 누구라도 하느님의 집사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사랑과 자비를 용도에 맞게 모든 이들에게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 재산을 나누지 않을 때,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그 인색한 마음을 두고 당신의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실 테니 말입니다.
마침내 집사는 주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그 의도가 아직은 불순하고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집사가 자비를 베풀고,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방향으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집사는 주인의 진짜 재산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집사로서, 그분 사랑의 마음을 사람들과 잘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러지 못하도록 내 마음을 붙잡고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그로부터 해방되어 참으로 자유로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이 시간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로마15,14-21 / 루카16,1-8>
부자가 집사를 쫓아내려고 한 이유는 그 집사가 재산을 낭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낭비라는 말은 본래 쓰여야 하는 목적과 달리, 무언가가 헛되이 사용될 때 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예컨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시간 낭비이고, 돈을 올바른 용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돈 낭비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부자의 재산이 낭비되었다 함은 그 재산이 올바른 용도에 쓰이지 않았다는 의미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사가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자 주인은 그 집사를 칭찬했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있어서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아니, 어쩌면 부자의 재산은 빚을 탕감해줄 때 오히려 본래의 목적대로 쓰이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부자의 재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름이나 밀, 혹은 돈이나 재물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었다고 묵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재산을 낭비했다고 하면 당연히 물질적인 것, 이를테면 돈을 낭비했다고 짐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직 사랑이시라고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께는 사랑과 자비의 마음 앞에서 모든 것이 다 상대화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니 만일 누구라도 하느님의 집사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사랑과 자비를 용도에 맞게 모든 이들에게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 재산을 나누지 않을 때,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그 인색한 마음을 두고 당신의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실 테니 말입니다.
마침내 집사는 주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그 의도가 아직은 불순하고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집사가 자비를 베풀고,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방향으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집사는 주인의 진짜 재산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집사로서, 그분 사랑의 마음을 사람들과 잘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러지 못하도록 내 마음을 붙잡고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그로부터 해방되어 참으로 자유로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이 시간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