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21-03-27
조회수 529

<이사50,4-7 / 필리2,6-11 / 마르14,1―15,47>


마르코 복음서는 다음 구절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1,1) 그리고 복음서의 후반부인 오늘 복음은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15,47)라는 구절로 끝납니다. 복음서를 쓴 목적이 시작과 마지막에 나오는 전형적인 수미쌍괄식 구조이지요.


그리고 오늘 복음은 이러한 주제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 절정에는 예수님의 죽음이 있지요. 물론 이 죽음 자체가 예수님의 신원을 말해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시고, 죽기까지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으신 그분의 온 생애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가르쳐준다는 것이지요.


만일, 우리들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쓴다면, 그 처음과 마지막에는 어떤 문장을 쓰게 될까요? 생각을 거듭하면서 그 문장은 단순해지고, 결국 아주 본질적인 단어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게 된 단어가 바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성소, 죽기까지 멈추지 말아야 할 내 응답이 되는 것이겠지요. 사실, 그 하나의 단어를 찾고 거기에 순명하는 것이 우리 삶의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죽기까지 당신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끝까지 달릴 길을 다 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주간에 들어서는 이때에, 우리도 예수님처럼 죽기까지 순명할 수 있는 특별한 은총을 감히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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