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6,20)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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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하시고는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보다’라는 말이 두 번 쓰이고 있지만 그 의미하는 바는 다릅니다.

앞에 나오는 ‘보다’는 살아있는 예수님을 본다는 것을 말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세상 사람들이 지닌 진리를 깨닫는 세속적 기준과 능력으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이제 그러한 방식으로는 예수님과 진리를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는 것에서 말하는 ‘보다’는

주님의 현존을 체험한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과 사람들은 주님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예수님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봄으로써가 아니라 믿음으로 행복하게 되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생택쥐베리의 어린 왕자 속에 어린왕자와 여우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혼자라는 외로움에 여우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죠.

그러나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다른 관계를 요구합니다.

그것은 “길들여지는 것” 곧 서로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길들여질 때, 서로가 서로를 몹시 필요로 하게 되며,

서로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친구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서로 모여 다른 사람 흉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얻는 것은 짧은 위안일뿐,

여전히 허전하고, 여전히 외롭고,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자신 앞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수 많은 만남과 관계함이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도 희생도 기억도 그리움도 없이 텅 비어 있을 뿐입니다.

때로 자신만의 소중한 사람, 소중한 만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다려주고, 이해하려 애쓰고, 기도하며 애정을 쏟아 특별한 관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저 받기만 할 뿐 자신에게 희생과 인내를 강요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 만남 안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게 될 때,

우리는 보다 소중한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본질적인 것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자신의 마음 안에 들어있는 어떤 존재에 대한 소중함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삶의 경험이 만들어 준 눈으로만 다른 이를 보고 찾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근심하게 되고, 불안과 텅 빈 공허함을 느끼고 맙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보게 될 때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신앙의 마음으로 보게 될 때 우리는 더 깊은 신적,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 안에서 마음으로 보고 만나는 관계를 우리는 은총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이 은총이 되지도 영원한 그리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은총이 되고, 영원한 그리움이자 영원한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마음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고 존재인지 알게 되겠죠.

만남이 은총임을 알게 될 때 우리가 어찌 기쁨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오늘 예수님은 근심하기보다 기쁨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가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태도가 어떠한 지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 당신의 마음으로 눈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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