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5,28)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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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며 “나를 따라라.”하는 장면은 복음에서 3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 제자 그룹인 베드로와 안드레아 부를 때,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두 번째 제자 그룹인 야고보와 요한을 부를 때에는,

야고와 요한이 배와 그물과 아버지와 일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오늘 세 번째로 “나를 따라라.”라며, 마태오라고 알고 있는 세리를 부를 때,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이야기합니다.

복음사가들은 이렇게 불리움 받은 제자들의 점진적인 신앙의 성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처음에 자신의 가진 것을 떠나 하느님을 향할 때,

그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봉헌하며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구성하며 하느님을 동반합니다.

신앙은 이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지향을 보게 하고 그 길을 살게 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새로운 삶의 길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삶의 모습이 이전과 달리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하느님이 좋아서 시작했고,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고 싶어 시작했더라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은

이렇게 하느님 부르심의 본래적 의미안에서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그러한 응답을 하는 것입니다.

나의 신앙이 아니라, 하느님의 신앙 공동체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그들은 배와 그물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자기와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나아갑니다.

이제 삶의 지향과 삶의 의미와 목적이 더 확장되면서

하느님나라라는 공동체적 삶으로 새로운 지평을 마주하는 부름을 받게 됩니다.


나의 지향과 공동체적 삶의 지평에 대한 부름을 받아들이며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또다른 부름을 받습니다.

그것은 자기 삶을 지탱하던 모든 것에서 나와 자유에로 나아가는 부르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리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 안에는 배와 그물과 가족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었다면,

모든 것은 나의 생각, 의지, 욕망 등

자기 삶을 둘러싼 모든 방식과 규율과 억압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따르는 것입니다.


복음사가는 이를 “일어났다”고 표현합니다.

다른 여러 조건들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하느님 앞에 자유롭게 선 자기존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 자유롭습니다.


잔치에는 세리와 죄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계시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있고, 바리사이도 있고, 율법학자도 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을 따르겠다 일어선 세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죄와 죄인과 율법에 따른 구분들 이전에

하느님의 부르심과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열린 자유를 만나는

“세리”가 있을 뿐입니다.


그는 이제 병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치유와 위안이 될 것이고,

죄인에게는 구원의 기쁜 소식의 한 표징이 될 것입니다.


부르심과 따름의 과정은 이처럼 우리를 더 큰 헌신과 기쁨과 자유에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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