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24.28 참조)"내가 나임을"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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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당신이 이 세상에서 하신 모든 말씀과 행동이

이미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 그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로마 시대에 종교적 박해를 받는 그리스도교 신자와

그리스도교 신자를 박해하는 이들에게 요한 복음을 쓴 저자가 증언하는

신앙 고백이기도 합니다.

서슬퍼런 칼날 앞에서 "너희는 누구냐?" 하고 묻는 그들에게

우리는 위에서 오신 분,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며

이 세상에 속해 있지만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이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과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과

그분을 따라 살았던 제자들의 가르침을 들은대로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은 누구요?”라고 묻는 바리사이들에게

“내가 나임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인 당신은

“나를 보내신 분이고, 나와 함께 계신 분이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는 분이시며,

나는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알기 위해서는 당신을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듣지만 말고, 겉모습이나 출신이나 매달리지말고

알고자 하는 사람을 진실로 알기 위해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보라고 합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요한 복음 뿐만아니라, 복음과 하느님 말씀과 심지어 세상은 사랑하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실망합니다.

온전한 사랑을 주기보다 사랑받기에 합당한 조건을 찾고,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는 순간

우리는 사랑이 힘겹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랑과 용서를 반복하며 사랑을 기쁨이 아닌 짐으로 만나게 됩니다.

 

인간은 사랑이 필요한 존재이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요한 복음은 보는 것이 아니는 것이고, 아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보아야 하고, 알아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그 진의를 보지 못하는데

어찌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먼저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 이들에게 “내가 나임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나는 나의 진실함을 보이고, 상대는 그의 진실함을 보고자 노력할 때

서로에 대한 이해의 공간이 생기고, 서로를 알게 될 때 참 만남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분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방법 중 하나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을 죄많은 우리를 가여운 눈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품으셨습니다.

그리스도 역시 피흘림 속에서도 당신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사람에게도 놓지 않으시고

끝끝내 손 뻗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순과 고통과 어리석음을 아시기 때문에 끝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거부와 반대 속에서도 하느님께 들은대로 그대로 행동하셨듯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들은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써

사랑하기 위해 세상과 사람을 보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주는 상처와 아픔에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면

구리뱀을 쳐다보라는 하느님 말씀처럼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주님과 잠시라도 마주할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있다면 우리는 결국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주님, 기다리게 하소서. 당신이 죄 많은 저를 천년을 기다리셨듯 제가 다른 이를 하루만이라도 기다릴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저도 당신처럼 그를 기다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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