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6,15)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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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말은 이렇게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에게 나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에게 나는 무엇인가?”

신앙인들에게 있어 신심 행위는

하느님과 그분이 하신 일에 마음을 모으는 신뢰의 행위이자 외적 고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백이 자기 반성없이 이루어질 때,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시 물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엘리야요, 세례자 요한 혹은 어떤 예언자라고 한다면

너에게 있어 나는 누구인가?”,

“사람들이 나를 두고 전능하신 하느님이라고,

알 수없는 신비라고 말한다면 너에게 있어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물을 것입니다.

이 질문은 특히나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마태 6,24)”와 연계되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삶의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가치관이,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예수님에게 있어 아버지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분의 전적인 신뢰는

당신으로 하여금 십자가의 죽음마저 받아들이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이 아버지께서 지으신 창조의 세계임을 신뢰하였고,

이 세상이 고통, 죽음, 좌절과 슬픔으로 가득 찬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곳임을 신뢰하였고 그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신뢰하고 사랑해야 할 장소였음을 실현시키시며,

아버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분이며 사랑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고,

그 믿음의 가치를 실현하려 얼마나 결심하고 있는 가에 달려있는 것이죠.

인간의 약함과 부족함은 이후의 문제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은 따르는 동안 줄곧 강한 믿음을 고백했지만,

십자가 앞에서는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전승에 따르면, 로마의 박해 때 도망치다 예수님을 만나 다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바오로는 줄곧 강한 믿음으로 예수님과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강함 때문에 줄곧 교회에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유대인과 부딪쳤습니다.

그래서 결국 바오로 사도는 로마로 끌려갔다가 처형당합니다.

하지만 바오로는 그 모든 시간을 거치며

점점 자신이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자신에게 고통을 허락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받아들이며,

그 고통의 이유가 바로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속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직 강함만을 보이라고 주문하지 않습니다.

그분에게 우리가 약하건, 강하건 상관없습니다.

주변에서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너에게 나는 누구인가?”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우리 자신의 신뢰와 신앙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자기 비움과 자기 내어줌은

당신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창조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신앙 고백 역시 자신의 구원에 국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고백은 세상에 열린 고백이자, 행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즉 우리 각자가 가진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사회적, 공동체적 의미를 지닌 신앙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에게 나는 무엇인가?”

이 질문으로부터 우리는 자신의 신앙을 분명히 하고,

세상을 향해서는 열린 사랑을 시작하는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나에게 예수님은 무엇일까?" 아니면 반대로 물어보세요.

"예수님에게 나는 무엇일까?"

저는 여러분이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당신은 저에게 유일한 단 하나의 희망입니다. 당신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 당신을 희망하게 하소서. 당신이 저의 마지막 단 하나의 희망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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