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3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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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레오 부스칼리아가 쓴 “동물학교”(Animal School) 라는 책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토끼, 새, 물고기, 두더지, 오리, 개 등 여러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세우기로 하고

함께 모여 무슨 수업을 할지 시간표를 짰습니다.

 

토끼는 반드시 달리기 수업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은 토끼의 완강함에 밀려 달리기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물고기는 수영 시간을 넣어야한다고 주장해서 수영 시간도 교과목에 들어갔습니다.

새는 비행 시간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서 그렇게 했고,

두더지는 땅파기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의 의견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동물들이 각기 자신들이 잘하는 특별한 것들을

모두 수업 시간에 반영하는 것은 좋았는데,

그들은 졸업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그 수업들을 다 들어야 했습니다.

 

토끼는 달리기 수업에서 정말 뛰어났습니다. 아무도 그처럼 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비행 수업도 들어가야 했는데,

다른 동물들은 토끼를 부추키고는 나무위에서 밀며 “토끼야, 날아!”하며 응원했습니다.

이 불쌍한 토끼는 나무에서 하늘을 향해 풀쩍하고 뛰어 올랐지만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져 그만 깁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토끼는 더 이상 빨리 달리지 못해 달리기 수업에서도 겨우 70점을 받게 되었고,,

비행 수업에서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끝내 낙제를 겨우 면하면서 60점을 받았습니다.

 

새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어디든지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동물이 새에게 두더지처럼 땅에 굴을 파게 했고, 그 안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불쌍한 새는 날개와 부리를 다쳐서 더 이상 날지 못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런 새를 보고 기뻐하며 그에게 비행점수 60점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동물학교가 끝나고 모두가 졸업할 때가 되었을 때

동물들은 모두 몸에 상처를 입어서 누구는 목발을 집고 절룩거리고 있었고,

누구는 휠체어에 앉아서 졸업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처입은 이 동물들 앞에서 누가 졸업사를 읽은지 아세요?

그것은 미꾸라지였습니다.

미꾸라지는 놀랍게도 모든 면에서 평균점 이상을 받아 졸업생 대표가 되었습니다.

미꾸라지가 승리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지닌 장점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주어야겠죠!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행복과 자유를 누릴만한 충분한 재능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을 닮은 모습을 새겨두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인간은 선을 향한 자기 본성의 경향과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께서 완전하게 선포하신 계시의 말씀 안에서,

자기 창조주의 부르심을 듣게 되는데, 그 들음을 통해 진리에 다가가게 됩니다." ( 『자유의 자각(LIBERTATUS CONSCIENTIA)』, 교황청 신앙교리성, 1986, 28항.) 


그 진리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재능을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에 쓰지 말고,

모두에게 유익한 것을 찾고, 더 기쁨이 충만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사용할 때

참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느님에게서 받은 재능과 선물을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더 유익한 것, 건설적인 것을 선택하며 타인과 세상에 자신을 개방하게 될 때

우리 각자는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선물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아멘.

(사진 - "숨", 크사베리 두니코프스키 作,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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