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0,21)"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2023-07-13
조회수 28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참으로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넘겨 죽게 하고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죽인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살고자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들, 심지어 형제와 부모와 자식까지

죽음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세상의 욕망은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이을 죽음에 모든 것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죽음이라는 말이 어찌 단순하게 육적인 숨을 끊는 것이겠습니까?

함께 살아가는 내 이웃, 내 부모 형제 남편 아내 혹은 자식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상대가 나를 이해해 주기를 강요할 때

우리는 이미 그들의 숨을 끊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자존심, 내가 가진 것, 나의 생각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을 설복시켜야 하고 굴복시켜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자존심이나 그가 가진 것, 그가 지닌 생각들을 죽여만 합니다.

 

(교회의 첫 순교자 스테파노 성인이 그러하셨고, 다른 많은 순교자들이 그러하셨듯이,

죽음을 당하면서도 “이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의 죽음 또는 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과 세상에 생명의 희망을 심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지닌 구원의 의미이겠죠.

그리고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생명의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알고 있고,

반대로 내가 살고자 하면 다른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쉬운 것이 어떤 것일까요?

 

듣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나의 작은 침묵은 상대에겐 커다란 생명이 됩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커다란 생명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과 이상과 계획들을 실천하려고만 한다면

결국 우리는 같이 사는 이들을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작은 침묵이, 상대를 향한 작은 귀 기울임이, 그리고 상대에 대한 작은 용서가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릴 것입니다.

 

“주님, 당신에게 귀 기울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께 귀 기울임이 제 곁에 있는 형제에게 귀 기울이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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