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글라렛 성인과 함께 하는 매일 묵상

2021-12-16
조회수 301


§ 12월 17일

 

≪주님, 당신께서 바닷물이 깨끗하게 보존되도록 염분과 쓴맛을 주셨듯이 제가 이 세상 안에서 순수하게 보존되도록 저에게 왕실 안에서 불쾌감의 소금과 싫증의 쓴 맛을 허락하셨습니다. 주님, 당신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나이다.≫ (자서전 624)

 

왕실 안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한 혐오 


글라렛 성인이 기록한 위의 생각은 커다란 깊이를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 안에 있는 내적인 언짢음과 지속적인 불쾌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성인이 다른 이들에게 보답 받을만한 상황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학위나 쾌적함, 재산이나 연줄을 가지고 있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이며 다른 이들의 형제이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건강하고 소박한 체험에서 비롯됩니다.


글라렛 성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왕실 안에서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지속적으로 경험했던 불쾌함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자연의 이미지를 사용합니다(그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그 직무를 계속 해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차례 그만두고 싶다는 바람을 반복해서 표명했습니다. 한 번은 자기 자신이 새장 속의 새와 같다고 했고, 또 한 번은 기둥에 묶인 개와 같다고 말했습니다(cf. 자서전 165).


하지만 그는 쓰디쓴 맛을 자아내게 하는 자신의 이러한 상황이 주님의 진정한 은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쓴 맛은 그가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던 더러움의 상황에서 그를 보호하였습니다. 매우 통찰력이 있었던 글라렛 성인은 그에 대해 주님의 성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무미건조함이나 불쾌함이 또한 하느님의 은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견딜 수 없다고 너무 쉽게 단정짓고 있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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