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글라렛 성인과 함께 하는 매일 묵상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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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0일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고 솔로몬이 말한다. 하지만 나의 침묵이 어떤 이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나는 간단하게 말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적은 말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거룩한 스승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나도 나를 변호하기 위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말할 것이다.≫ (진리의 증언; 자서전 부록편, p. 546)

 

침묵의 가치와 진리에 대한 사랑 


한 덴마크 속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적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이다.” 글라렛 성인은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책들’ 가운데 대다수는 사실 ‘소책자’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오직 설교대 위에서만 종교적-도덕적 주제들이 길게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적게 이야기했고, 그러한 겸양의 덕이 그가 자기 자신에 대해 늘어놓지 않게 하였습니다.


성인은 언제나 말하는 것과 침묵하는 것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침묵은 잘 말하기 위한 토대이며 침묵이 없이는 어떠한 대화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입으로 하는 말은 글쓰기와 같아야 합니다. 글쓰기는 조용한 침묵의 성찰이라는 시간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명료하게 이해할만한 글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세대는 내적, 외적으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정신적인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정신질환이나 나아가 신체적인 질병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글라렛 성인이 침묵을 유지한다고 이야기할 때 이는 내적인 침묵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박해와 중상모략에 둘러싸여 있으며 사도적 활동들에 깊이 빠져있었음에도 내적인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글라렛 성인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카야파나 빌라도 앞에 계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자신이 그렇게 지켰던- 침묵을 지킬 것을 권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침묵합니까? 둘 가운데 무엇을 더 많이 합니까? 우리는 ‘방어적으로’ 살아갑니까, 아니면 자신의 권리를 양보할 준비를 하면서 살아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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